안녕하세요. 선유도 소금쟁입니다.
슈퍼앱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에 많은 기업들이 앱을 통해 큰 확장세를 펼쳐 왔었고, 여기에 "단계"가 있어 왔습니다. 일단 애플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앱 오브 앱)가 1단계가 되겠구요. 여기서 모객에 성공한 앱들이 등장합니다. 그냥 "카카오톡"이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되시죠? 그런데 얼마전부터 3단계가 등장했습니다. "카카오톡" 안에서 쇼핑도 하고, 선물도 하고, 음악도 듣고, 요즘에는 은행 업무도 할 수 있어요. 이게 대단한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걸 슈퍼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카카오톡을 위챗과 비교해보려고 왔습니다.
위챗 첨 들어보는데?
퇴근하고 친구집에서 뭘 먹을지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합시다. 치킨은 배달하고 맥주는 편의점에서 사가면 되겠죠? 위챗에서는 친구의 집에서 가까운 치킨집에서 치킨을 주문(메이탄와이마이)하고 결제(위챗페이)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즉, 배민이 필요가 없다는 말이죠. 네이버 지도를 들어가서 맛집을 찾을 필요도 없어요. 한국에서는 어쨋든 어플 하나로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중국에서는 이게 가능합니다. 그냥 위챗 내에 있는 서비스를 나열하면 빠르겠네요.
카카오 vs 텐센트
- 종목 : Kakao vs Tencent
- 코드 : 035720 vs TCEHY
- 시총 : 15조원 vs 609조원(응?)
- 1년 수익률 : 50% vs 4% (무의미)
너무나 다른 숫자들이군요.
플랫폼 오브 플랫폼
만약에 카카오톡(슈퍼앱)에 쿠팡(유통), 네이버(검색 엔진), 배민(식음료), 티머니(대중교통), 예스23(도서)가 다 들어가 있다면 어떨까요? 이 어려운 걸 중국은 해내지 말입니다.
슈퍼앱의 공통점
우리는 이미 네이버라는 플랫폼이 한국이라는 세계의 거대한 플랫폼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쇼핑도 하고, 네비게이션 서비스도 하고, 일단 무엇인가가 궁금하면 네이버에 들어가는 사람이 한국 인구의 80%입니다. 쿠팡(비상장), 배민(독일국의 회사)도 슈퍼앱입니다. 이제 무엇인가 보이시나요? 슈퍼앱은 "모객"이 핵심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슈퍼앱의 1조건이 만족되는 거예요.
위챗(텐센트)의 특이점
국내의 슈퍼앱과 달리 위챗의 특이점을 미니 프로그램을 이용해 내부의 앱을 스타트업에서 가져왔다는 점 입니다. 기업 내부에서 다양한 기능을 자체 개발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죠. 왜 이럴까요? 왜? 왜? 도대체 왜? 이게 문제인 겁니다. 잘 하는 건 돈을 주고 시키고 슈퍼앱에 올리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내가 잘 하는 일은 돈을 받고 하잖아요? 공짜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심장아 흥분 자제염...)
텐센트의 기업적 해자
국내외를 구분짓지 않고 슈퍼앱 생태계를 꾸며나가는 회사는 많습니다. 오직 슈퍼앱의 관점에서만 봤을 때 우리나라에도 통신사, 검색엔진, 메신져는 물론 쿠팡, 배민, 심지어 쏘카도 슈퍼앱으로써의 가능성이 있는 회사입니다. 원샷서비스는 공급자의 의지에서 연결짓는 것이지, 소비자의 요구에 의해 개발된 적이 없다는 것이지요. 인간의 요구에 의해서 아이폰이 개발되었나요?
1. 중국엔 네이버 쇼핑, 쿠팡, 아마존이 없었습니다. (독점적 위치)
2. 중국은 공산주의국가 입니다. (검색엔진최적화 없고 당의 명령대로 검색됩니다.)
3. 앱에서 돈을 줬습니다. (반칙...)
이게 텐센트의 해자입니다. 인간은 간악한 생물이죠. 식음료와 쇼핑까지 손을 뻗고 있는 카카오는 과연 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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