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카세는 종종 갔어도 오마카세는 가기 쉽지 않죠. 코로나로 해외로 휴가도 못가고 서울에서 데이트하면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시는 오마카세가 유행인데 사실 가 본 적도 없었고 매번 동네에 있는 횟집이나 초밥집에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해서 먹던 차에 가성비 갑인 이요이요스시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많이 못 찍었습니다. 다만 맛난 거 몇장 남겨왔는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런치 1부는 12시부터, 2부는 1시 반부터 하고 1부는 아무래도 직장인 점심타임이라 예약하고 가야 합니다. 평일에 1부는 예약 안하면 못갈 거 같고, 2부는 예약 안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주말은 예약이 필수겠죠? 익힌 전복을 내장에 찍어먹는데 저 밥은 꼭 전복 내장에 비벼드시기 바랍니다.
한치가 이렇게 달구나 싶었습니다. 한치가 얼마나 맛있겠어.라고 생각했으나 이요이요스시의 한치는 달랐습니다. 소금과 레몬 껍질로 킥해주는 한치의 달달함이 기가 막혔습니다. 다른 메뉴도 훌륭했으나 평범한 재료에 킥을 더할 줄 아는 스시 쉐프의 센스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심지어 새우도 맛있었습니다. 이요이요스시는 와사비를 제공하고 있으나 스시를 쥐어서 내주기 전에 간장을 발라서 주기 때문에 별도로 와사비나 간장을 찍을 필요는 없습니다. 더 강한 장의 맛을 느끼고 싶지 않으시다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서브해주는 곳입니다. 런치 1인에 4만원이면 부담스럽지만 파인 디쉬 중에 이 정도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면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역시 우메보시 (=매실짱아찌)가 킥이 되어줘서 평범한 광어 초밥이 훌륭한 맛을 내느 초밥으로 변신했습니다. 사람도 적절한 예의와 센스를 갖고 있으면 같은 스펙이더라도 더욱 눈에 띄기 마련인데 그런 센스가 우메보시인 거 같더군요. 맛있었습니다.
짧다면 짧은 겨우 이틀짜리 여름휴가(에게...)였지만 훌륭하게 잘 마무리하고 내일부터 에너지 꽉꽉 채워 다시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지치고 무더운 여름 잘 숙성된 회와 킥이 아름다운 스시 오마카세 이요이요스시 어떠신가요? 특히 1시반 2부 런치 강추합니다.
선유도 소금쟁이
'Just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평동 장군집, 핑크문, 성공적 (0) | 2020.04.13 |
---|---|
러닝크루 소모임 위런위런 (0) | 2020.04.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