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세 여성 마리 라르손은 도끼로 머리를 여러 차례 맞아 살해당했다. 2004년 19월 17일 밤, 스웨덴 북쪽의 작은 도시 피테오에 있는 마리의 집에서 벌어진 일이다. 옛 남자가 몰래 침입해 마리가 집에 오길 기다렸다가 저지른 범행이었다. 세 아이의 엄마가 잔혹하게 살해당한 이 비극적 사건은 스웨덴 매체에 좀처럼 보도되지 않았고, 지방 신문도 아주 짧게 보도했을 뿐이다.
스웨덴 북쪽 끝에 사는 세 아이의 아버지인 40세 남성도 같은 날 사냥을 나갔다가 곰을 만나 목숨을 잃었다. 그의 이름은 요한 베스텔룬드로, 1902년 이후 스웨덴에서 처음으로 곰에게 목숨을 잃은 사람이 되었다. 잔혹하고 비극적인 데다 희귀하기까지 한 이 사건은 스웨덴 전역의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스웨덴에서 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는 일은 한 세기에 한 번 일어나는 사건이다. 반면 여성이 옛 애인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은 30일에 한 번꼴로 일어난다. 규모로 치면 1,300배나 많이 발생한다.
한스 로슬링, 팩트풀니스에서
곰과 도끼가 시시때때로 나를 위협한다. 반면 곰으로 도끼를 든 살인마를 물리칠 수도, 도끼로 곰을 죽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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